손학규 "백의종군ㆍ개혁정신으로 나라 다시 세우겠다"

2016-09-03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일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공원에서 열린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한마당'에 참석해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정신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개혁 정신으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자 관람석에서는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며 '손학규'를 연호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이 대권 도전을 강력하게 시사함에 따라 조만간 공식적인 정계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 전 고문은 "정치가 갈 곳을 잃어 남북 관계가 완전히 절벽에 가로막혔고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국론은 분열되고 있어 언제 전쟁터가 될지 모를 위기에 처했다"며 "이제 우리가 백의종군과 의병 정신으로 구렁텅이에 빠진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문화한마당 행사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 고문은 "강진 산중에 살면서 읍내나 장터에 나가보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식당은 텅텅 비어 있고 청년들은 갈 곳을 모르고 학생들은 학교 떠나길 주저하고 있다"며 "무엇으로 우리 나라를 먹여살릴까 걱정이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의병정신의 총 결합체는 광주 5·18정신이다"며 "도청에서 의로운 젊은이들이 군사독제 폭압에 저항해 끝까지 싸웠고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고 주먹밥을 먹으면서 광주를 지켰다. 이것이 위대한 광주·전남과 호남의 의병정신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손 전 고문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손내모(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가 주최했으며 지지자와 시민 등 300여 명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