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갈팡질팡 유럽 일주 ‘구설수’
주간행사계획표엔 市長 참석 공지
[일요서울|송승환 기자] 최성(崔星) 고양시장이 최근 유럽 방문 국외출장을 시 주요행사 참석 일정과 겹쳐 공지한 것을 두고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시(市)가 공지한 주간계획(8.29∼9.4)에 의하면 최 시장은 내부행사인 시민참여 자치대학 행사 및 시청문예회관, 국제 암센터 국제회의장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최 시장이 실리콘밸리 조성사업과 관련해 파리 등 국외로 나간다는 말들이 시청 내부 곳곳에서 들려왔다.
이에 대해 시 김동원 공보담당관은 1일 “지난달 26일 최 시장의 공무 국외출장을 내부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당자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양시는 이례적으로 출국 당일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12시께 ‘최성 시장, 고양 테크노밸리 관련 벤치마킹·사업협력차 유럽행’이라는 속보성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결국 시가 지난달 26일 주간계획표로 안내한 시장의 세부일정 및 행사참석 내용이 가공된 사실이라는 점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맑은 고양만들기 시민연대(맑고연) 정연숙 사무국장은 “최 시장은 행사 때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103만 도시를 줄기차게 강조해왔다”며 “대도시의 시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최 시장의 유럽 방문에는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과 함께 도시개발 및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을 담당하는 A(4급)씨도 동행하기로 포함돼 있었으나,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