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감찰관 사표 “일반 시민 입장에서 조사 받겠다”

2016-08-30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이석수특별감찰관(53)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 특별감찰관은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1년 5개월 만에 전격 하차하게 됐다.

이 특별감찰관은 29일 오후 검찰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후 6시쯤 사무실에서 퇴근하면서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에서) 자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며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잘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30일 우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 감찰관의 사의표명이나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의 사임이 우 수석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별감찰관은 공석이 되면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 그러나 초대 감찰관이 청와대의 비판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은 전례가 있는 탓에 후임 감찰관 인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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