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내부자들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직 사임

대우조선해양 ‘초호화 유럽여행’ 접대의혹

2016-08-29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춘천)국회의원이 29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초호화 유럽여행 등을 제공받은 언론인을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김 의원은 대규모 비리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이 20119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수환씨와 유력 언론사의 논설 주간을 호화 전세기에 태워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닌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관해 지난 28일 송 주필은 자사 경영기획실을 통해 “2011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지만 취재 차원의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전세기가 이동한 거리는 총 5818km인데 이중 전세기 탑승 구간은 1087km로 탑승했던 7명에 대한 이동 경로 대비 항공료를 계산하면 1인당 200만원 대의 항공료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29일 오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유력언론인은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라고 실명을 거론하며 상황이 전환됐다. 게다가 김 의원이 2억원 상당의 초호화 유럽여행 의혹까지 사퇴하면서 송 주필이 사퇴를 결심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송 주필의 해명에 관해 애석하게도 사실은 그와 다르다.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영국까지 포함돼 있었고 나폴리, 소렌토, 로마 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고 지적했다.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 거기에 유럽 왕복 항공권 1등석도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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