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책임지겠다”
2016-08-29 변지영 기자
앞서 MBC는 이 특별감찰관이 감찰 대상 누설과 더불어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고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17일 공식 입장을 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었다.
현재 이석수 감찰관은 한 언론사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병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 등을 누설해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석수 감찰관은 지난 22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국기문란) 발표에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있다”면서 사퇴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 뒤 철저히 언론을 피해왔다.
당시 이 감찰관은 “가정을 전제로 한 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검찰이 부르면 제가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조심스럽지만 자신감 있는 태도를 취했다.
한편 검찰은 29일 이석수 감찰관이 18일 수사 의뢰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 우 수석의 서울 압구정동 자택 관리사무소, 서울경찰청 차장실, 넥슨코리아, 삼도회계법인 등도 압수수색했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29일 오전 서울 청진동에 위치한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감찰 업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 감찰관의 사퇴 의사는 29일 오전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직후에 나온 결정으로 향후 수사와 우병우 수석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