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진주 붕괴사고 시신 1구 추가 수습…사망자 2명으로 늘어

'담배피려고 벽에 붙었다가…'건물붕괴 1명 극적구조

2016-08-29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진주 건물 붕괴 사고로 매몰된 근로자 3명 중 시신1구가 매몰된 잔해더미 속에서 추가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당국은 매몰현장에서 마지막으로 매몰된 김씨의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벌인지 16시간만에 1명의 생존자와 2명의 시신을 수습해 작업 인부 3명을 모두 수습 및 구조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진주소방서 등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320분경 경남 진주시 장대동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1명인 김모(43)씨가 잔해더미에 깔려 숨져있는 시신을 수습해 중앙병원 영안실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후 1158분경 잔해 아래에서 수색 중인 수색견이 한쪽 방향을 향해 짖는 것을 보고 생존자 있는지 묻는 구조대원에게 작업 인부 고모(45)씨가 자신의 신원을 직접 언급해 밝히면서 생존 사실이 확인됐다.
 
고씨는 매몰된 상태에서 구조대원에게 괜찮다. 허리가 조금 아프다며 자신의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1시간여 후인 29일 오전 1시경 무사히 구조돼 경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된 후 고 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다. 그 순간 지붕이 무너졌는데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극적으로 살아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날 작업인부 성모(63)씨와 택시기사 조모(66)씨와 신모(65)씨 등도 무너진 잔해더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8일 오후 1045분경엔 이 건물 리모델링을 맡은 현장 소장인 강모(55)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강씨의 시신이 인근 병원 건물과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강씨가 작업인부 2명과 함께 3층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벽돌 철거작업을 하던 중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철거하자 건물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져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