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못해줘' 아내 둔기로 때린 뒤 나무에 목매 자살

2016-08-23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부부싸움을 하다 취한 상태로 아내를 때린 뒤 도망친 A씨가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광주 광산구 한 공원에서 산책하던 주민이 23일 오전 47분경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A(56)씨를 발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경부터 229분 사이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부부싸움을 하다 둔기로 아내 B(52)씨의 머리와 손등을 내리친 뒤 딸에게 둔기를 빼앗기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딸의 도움을 받아 이웃집으로 피신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230분경 딸로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둔기로 때린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색을 벌였으나 숨진 A씨를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B씨와 성격 차이 등으로 다퉈왔으며 지난 6월부터 아내가 요구해온 이혼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가정 불화로 힘들어했다는 가족의 진술로 미뤄 부부싸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