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해킹 사기 피해...영국은행 상대로 소송
2016-08-22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해킹사기로 240억 여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은 LG화학이 피해액을 보상받기 위한 법적행보에 나선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LG화학은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스를 상대로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248억원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소송은 5월 27일 접수됐으며 이달 24일에 첫 변론기일이 열린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3월 아람코로부터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거래대금 240억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LG화학 조사 결과, 해당 계좌는 아람코와 관계없는 제3자의 계좌였다. 아람코를 사칭한 이메일 사기를 당해 LG화학이 240억원의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LG화학측은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스를 통해 240억원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이 은행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바클레이스가 수익자의 성명과 수취계좌의 예금주 명의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송금하지 말고 회사와 협의해야 하는 점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