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에 "침략 징후 보이면 핵 선제 타격" 위협

朴대통령, 靑 '지하벙커'서 을지NSC 주재

2016-08-22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북한은 22일 시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대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태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지난 시기와는 비할 바 없는 우리 식의 핵선제타격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우리 혁명 무력은 침략과 전쟁의 아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공화국 남반부 해방의 승전포성을 울릴 역사적 기회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2'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을지연습은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 사건 이후 매년 실시되어온 국가비상사태 대처 훈련"이라며 "올해 을지연습은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과 5차 핵실험 가능성 시사 등 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서 진행되는 만큼 민관군의 통합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철저한 안보 대비 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을지NSC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태영호 공사 망명에서 나타난 북한의 엘리트층 동요, 사드(THAAD) 배치 등 국가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열리게 돼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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