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시간 30분 연장 3주…거래 대금 0.3% 증가

2016-08-22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이번 달부터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규 거래시간이 연장된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4조4399억 원)와 코스닥(3조7286억 원)을 합쳐 8조1686억 원이다.

거래시간 30분 연장 시행 전인 7월 한달 동안의 하루평균 거래대금 8조1410억 원(코스피·4조1229억 원, 코스닥·4조181억 원)에 대비 0.3% 늘어난 수준이다.

또 코스피 시장의 경우 7.6% 늘어났지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7.2% 줄어들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연중최고치를 잇따라 갈아치우며 2050선(19일 종가 2056.24)을 넘어섰고, 코스닥 지수도 박스권 상단에서 움직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저조한 수치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당초 30분 연장효과로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다. 오전9시~오후3시였던 주식 매매거래 시간이 오전 9시~오후3시30분으로 바뀐 것이다.

이를 두고는 여러 가지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하지만 3주가 지난 상황에서 당초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기대했던 효과는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일부는 8월 초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 개인투자자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아울러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효과는 없고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근로 시간만 늘어났다는 이야기도 있다.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