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늘 추경안 처리는 무산... 8월 내엔 통과될까?

추경-청문회 與 “별개” 野 “연동”

2016-08-22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22일로 예정됐던 추경안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될 전망이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를 두고 밤 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청문회 증인 문제에서 이견을 보인 탓이다.

추경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중단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해 늦어도 이날 오전 중 심사를 마치고 오후로 예정된 본회의에 추경안이 상정돼야 한다. 하지만 서별관회의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한 여야의 샅바싸움이 계속되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야당은 청와대 서별관회의 개최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등 이른바 '최·종·택 트리오'에 대한 증인채택이 완료돼야 추경도 심사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반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어느 한 쪽도 양보를 못하면서 협상은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25일을 전후해 추경안을 통과시키고 청문회는 9월로 연기하는 대신 야권 주장대로 연석회의 형태로 개최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이견이 없는 증인을 채택해 청문회와 추경 논의를 재개한 뒤 나중에 '최·종·택' 등 핵심증인 채택을 논의하자는 중재안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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