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으로 옮긴다?

2016-08-20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국방부는 18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인수하는 문제를 롯데 측과 협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정부가 롯데스카이힐 성주 골프장을 인수하는 문제를 롯데 측과 협의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지역에서 (성주군 내 다른 장소에 대한) 의견을 모아 요청을 해오면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 언론은 국방부가 당초 사드 배치 장소로 발표된 성주군 성산포대가 아닌 인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대안 부지로 적극 검토 중이며 골프장을 인수하는 문제를 롯데 측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사드 배치 후보지 몇 곳을 조사했으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해 내부적으로 장소 변경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18㎞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해발 680m에 위치해 있다. 성산포대보다 고도가 약 200m 높아 사드 레이더 전자파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검찰의 '롯데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 지역이 롯데소유의 골프장이 된다면 롯데 입장에서는 국방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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