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새로운 가능성을 연 펜싱대표팀 귀국…박상영 “응원 덕분에 기적”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대한민국 최초 펜싱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박상영(21·한체대)을 비롯해 값진 메달 수확을 이룬 대한민국 펜싱국가대표 선수단이 17일 오후 귀국했다.
펜싱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 10분 뉴욕발 KE 08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을 나선 박상영은 “당시 시합에서 이기고 싶었고 절박했다”면서 “절박한 상황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다. 오늘의 결과가 1년 뒤 잊혀지고 4년 뒤 마음의 짐으로 돌아오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앞서 박상용은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헝가리 제자 임레을 상대로 10-14로 뒤진 채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리 4점을 뽑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박상용은 상대의 허점을 노린 기습 찌르기를 성공해 대역전극을 만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도 이날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계셨다면 그 누구도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날이 밝는대로 아버지 산소를 찾아가서 메달을 영전에 바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환은 또 “펜싱팀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지난 런던올림픽에서의 영광을 리우에까지 가져가고자했다“면서 ”메달을 딴 선수 외에도 모두가 열심히 땀 흘리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며 메달의 영광을 대표팀에게 돌렸다.
한편 이날 입국한 펜싱대표팀은 4년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다시금 금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