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서 잠수정 수리중 폭발…3명 사상·1명 실종

2016-08-16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우리 군의 소형 잠수정이 경남 진해군항에서 수리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16일 모 부대 소속 소형 잠수정이 오늘 오전 830분께 진해군항에서 수리 작업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장 김 모(25) 중위와 박 모(45) 원사, 공 모(43) 상사 등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공 상사는 폭발사고의 충격으로 바로 숨졌고, 김 중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박 원사는 폭발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바다로 튕겨 나가 실종됐다가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잠수정 장인 이 모(28) 대위는 어깨 부위가 골절되는 중상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복수의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국군 정보사령부가 운용하는 70t급 특수잠수정(SDV)이 수리 도중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잠수정이 정비를 위해 이동을 준비하는 중에 폭발했다. 가스가 함 내에 축적됐다가 어떤 원인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세한 원인은 해당 부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잠수정은 취역한 지 30여 년 돼 사용 연한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유족들과 장례 및 후속 조치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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