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역사 의식 부재’…뿔난 팬심 “사과문에 진정성 없다”
광복절날 전범기 무늬 ‘도쿄 재팬’ 이모티콘 논란
2016-08-16 변지영 기자
韓-日 양쪽서 논란? “일본이 싫으면 오지 말아라”
티파니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 티파니는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티파니가 문제가 된 전범기 이모티콘 사진을 곧바로 지우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팬들은 현재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하라며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빠진 사과문에 그를 향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누리꾼들은 티파니가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광복절의 의미를 모르느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하차 이야기를 두고 여론도 나뉘었다. 일각에선 광복절에 전범기 올린 연예인이 공영방송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반면 티파니가 사과를 한만큼 기회를 주자는 반응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일본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광복절에 대해 잘 모르지만, 티파니가 의도적으로 한 것 같진 않다. 일본이 싫으면 오지 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티파니는 광복절 하루 전인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일장기 이모티콘을 사용한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또 광복절인 지난 15일에는 스냅챗에 ‘TOKYO JAPAN’이라는 글자 안에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가 새겨진 이모티콘을 게재해 네티즌의 비판을 받았다.
한편,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SM타운 콘서트 직후 멤버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티파니의 모습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