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찾아 삼만리…“찬바람 쐬러 영화관·대형마트로”

2016-08-10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가마솥처럼 끓는 더위로 몸살을 앓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나는 알뜰한 피서법을 찾고 있다. ‘전기 요금에 부담을 느낀 시민들은 에어컨 절약 꿀팁’을 활용하거나 마트 등 에어컨이 있는 일상 속 피서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 9일까지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자 온열질환 환자수도 1000여명을 넘어섰다. 이에 폭염을 이겨내려 일상 속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선, 에어컨을 되도록 틀지 않고 견디려는 인내파가 있다. 이들은 차라리 집에서 간단하게 입고 땀이 흐를 때마다 몸을 닦으며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최근 가정집에 누진세 폭탄논란이 일자 부담이 커진 전기 요금을 해결하기 어려워 우선 선풍기로 버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절전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실속파도 늘고 있다. 실속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본 전기 요금 절약 꿀팁을 활용한다. SNS에는 에어컨 설정을 냉방이 아니라 제습으로 해놓으면 요금이 덜 나오며 희망 온도는 23도가 적정하다는 유용한 팁들을 설명하고 있다.
 
열대야로 잠들기 어려운 저녁 시간에 대형 마트를 찾는 떠돌이파도 적지 않다. 이들은 마트 구경을 실컷 하며 시원한 바람을 쐬다가 필요한 식료품 몇 가지를 사서 돌아오는 방식으로 더위를 난다. 또 영화 관람이 아닌 찬바람을 쐬러 사람이 적은 조조나 심야 영화관을 찾는 시민들도 생겨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을 건강하게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폭염을 나기 위해선 우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스포츠 음료나 과일주스를 마셔야 한다. 단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물을 먹어야 한다.
 
또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어 체온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경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에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