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케이, 12년 만에 자신만의 色 채워 홀로서기 시작 “뭘 하는지 알리는 게 목표”
2016-08-10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그룹 2PM 리드보컬이자 프로듀서로서 ‘미친 거 아니야’, ‘우리집’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준케이(JUN. K)가 자신의 색깔을 가득 채운 첫 솔로 미니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준케이는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한국 미니앨범 ‘Mr. NO♡’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앞서 준케이는 일본에서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이 일본 유력 음악 전문 매체에서 선정한 베스트 앨범에 선정됐다. 또 그의 일본 솔로 투어는 일본 음악 전문 매체에서 선정한 2014년 베스트 콘서트 TOP10에 한국 가수로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등 아티스트로서 인정을 받았다.
준케이는 “제가 JYP 입사한지 12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냈다. 그만큼 박진영 형에게 배운 음악적인 면을 흡수해서 앨범이 나올 수 있게 됐다”며 “트렌디한 걸 떠나서 제가 좋아하는 감성, 음악의 솔직함을 담아 표현했고 다 제 이야기다. 8곡 전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타이틀곡 ‘띵크 어바웃 유(Think About You)’는 알앤비(R&B)에 퓨처(Future)를 도입한 장르로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한 여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심리상태를 ‘띵크(Think)’라는 테마로 풀어냈다.
특히 준케이는 “솔로 프로젝트 준비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하려 했다. 그렇게 했더니 제가 아닌 것 같아 혼란의 시기를 가졌다”며 “준수에서 준케이로 바뀐지 4~5년 됐는데 한국에서 활동이 없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준수로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활동을 하면서 준케이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알려졌으면 좋겠다. 음원 순위는 전혀 개의치 않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까 차근차근 제 개성을 갖고 앞길을 닦아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더욱이 준케이는 그룹 2PM 활동을 하면서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로 남성답고 강한 퍼포먼스, 아크로바틱을 선보여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곡 작업에 관심을 보이며 뮤지션으로 역량을 키워나갔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2PM이 한창 이슈가 됐을 때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로 화려하고 강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반면 이번 앨범은 전부 저의 이야기고 감성이 묻어났다. 어릴 때부터 저는 알앤비 음악을 많이 듣고 공부했는데 딥하고 개성 있는 부분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부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섹시하고 탄탄한 몸매를 뽐냈다. 이에 “빠른 88년생이라서 만으로 28살, 올해 30살이 됐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 좋게 남성 잡지 표지 모델도 됐다. 식단 관리도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부터 원더걸스까지 올해 상반기 좋은 음원 성적을 냈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을 법도 하지만 준케이는 “JYP 모든 가수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참 부럽다. 저는 우선적으로 제가 뭘 하는 사람인지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가 연기를 하거나 예능인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서는 저를 알릴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일본에서는 많은 기회가 주어져 알릴 수 있었다”면서 “제가 잘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이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준케이는 “너무 고마워서 가슴이 아프다. 음악을 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저를 보고 들어줄 수 있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 덕분에 할 수 있는 시너지가 생긴다. 데뷔 9년차가 되면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기다려주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우리 팬이라는 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준케이는 지난 9일 자정 첫 미니앨범 ‘Mr. NO♡’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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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