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이정현 후보 “호남 출신이라 서러웠다”
'호남출신' 명패 최대 무기 될 듯
2016-08-09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새누리당 제 4차 전당대회가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다. 당대표 후보 4인은 모두 한국 정당 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는 가운데 당 대표에 출마중인 이정현 후보는 "지역주의 때문에 서러웠다" 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대표 후보 합동 연설 첫 단상에 오른 이정현 의원은 영상 홍보물을 통해 “새누리당에서는 호남출신이라서, 호남에서는 새누리당 출신이라서 지난 세월이 서러웠다”고 했다. 보수여당으로서 호남에서 3선에 성공한 경력을 들어 “지역주의 벽을 넘어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연설에서 “저 이정현이 당대표 되면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이라며 “해방 이래로, 헌정사 이래로 호남 출신 처음으로 보수 정당 당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정현 후보의 ‘호남출신’ 명패가 이번 전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친박 비박 할 것 없이 ‘계파 청산’을 외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이 후보야 말로 당 대표로서 적임자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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