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ISSUE] 스타들의 SNS 소통, 논란 주의보 발동
2016-08-06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팬들과의 소통에 긍정적 기능을 하던 연예인들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이 열애·결별·불화설, 미성숙한 발언, 악플러의 저격 글, 댓글 태도 등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인성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반성의 목소리를 전하거나 악성 댓글에 상처받아 계정을 삭제하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있다. SNS는 가장 편리하고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을 드러내고 있어 연예인들의 SNS 사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배우 하연수는 지난달 31일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 안겨드리는 일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직접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SNS를 통해 미술 작품과 하프 연주회 사진을 올리며 네티즌들 질문에 “방법은 당연히 도록을 구매하시거나 구글링(포털사이트 구글로 정보를 검색)인데, 구글링하실 용의가 없어 보이셔서 답변드린다”, “잘 모르시면 센스 있게 검색을 해보신 후 덧글을 써주시는 게 다른 분들에게도 혼선을 주지 않고 이 게시물에 도움을 주시는 방법”이라며 비아냥거리듯 댓글을 달아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사과의 뜻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연수의 진정성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일 뿐만 아니라 외모 지적과 한 팬이 결혼하자는 댓글에 일침을 가한 글을 남겨 팬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또 가수 윤하는 지난 6월 16일 SNS를 통해 악플러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고 끝낸다. 내가 아꼈던 너희들. 돌아서는 것 어쩔 수 없는데 내가 쏟은 정성을 그렇게 우습게 보지 마라. 내 인성이? 정신 상태가? 만나봤으면 한마디도 못 했을 너희들. 그냥 ‘구’윤하 카테고리도 지워. 아예 사라져 그냥”이라는 글을 남긴 후 계정을 삭제했다.
이와 더불어 같은날 걸그룹 원더걸스 멤버 예은은 “그러려니 하면 될 것을. 알아 달란 것도 걱정해 달란 것도 아니고 그냥 두면 되는 거. 꾸며진 모습만 보고 싶은 분들은 방송으로 절 보시면 되겠네요”라며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건데 뭐가 옳다고 강요하지 않았으면 해요. 나도 사람이라는 걸 한 번쯤 생각해주면 고맙겠네요. 난 아직도 인스타가 사적인 공간이라고 느끼고 내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불편하면 꼭 보지 않아도 돼요”라고 장문의 글을 올리며 악플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특히 찬열도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열애설은 물론 악성 댓글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꼬이고 꼬여서 그따위로밖에 생각을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열심히 하면서 살고 있으니까 그 꼴이 보기 싫으면 그냥 내 인스타 들어오지 마세요”라며 “태연 누나 팔로한 건 영상에 나 나온다고 하길래 소리 들으려다 실수로 좋아요 눌러서 좋아요만 누른 게 이상해 보일까 봐 팔로한 거다. 괜한 헛소리로 내 팬들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고 SNS가 인생의 낭비든 뭐든 나는 그냥 내 방식대로 소통하고 있으니까”라고 심경을 토로하며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개그맨 박명수는 가발, 배우 류준열은 일베, 고경표는 언행, 가수 김장훈은 불법 영화 다운로드, 그룹 비스트 멤버 출신 장현승은 태도,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는 연인 최자와의 사진과 ‘로리타’로 분류되는 사진 게재, 시크릿은 불화설 등으로 SNS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말해 공적인 공간”이라며 “연예인이 일상, 활동 계획, 촬영 현장 등 사진을 올리거나 노출하는 이상 공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말 한 마디에도 신중해야 하고 의도성 있는 사진이나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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