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땅끝마을' 해남에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정계복귀
2016-07-29 홍준철 기자
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열린 외곽 지지모임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손 전 고문을 지지하는 전국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손내모)이 마련했다.
그는 행사 끝 무렵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지금 참 어렵다. 국민들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고 서로 간에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더이상 이렇게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는 간절한 염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 힘을 주어 말하던 그는 "저는 오늘 여러분들 앞에서 이 땅끝 해남에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물러날 수가 없다"고 했다.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이다.
특히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주신 이 용기를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돌려드려야 하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들이 대변하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을 오늘 많이 배웠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다"며 "저에게 주신 그 용기를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
그의 이같은 발언이 정계복귀를 암시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손 전 고문 측근은 "말 그대로 써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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