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로 소비자신뢰 ‘뚝’
2016-07-29 신현호 기자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 소비자 및 제조업 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7월 영국 소비자신뢰지수가 26년 만에 최대 하락폭(월별 기준)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달 영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2로, 전달(브렉시트 국민투표 시행 전)인 -1에 비해 악화됐다. 이는 영국이 경제 침체기를 겪기 직전(199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제조업단체인 제조업연맹(EEF)이 같은날 발표한 제조업 지수도 우울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제조업 지수는 브렉시트 투표 전 6.37에서 5.24로 떨어졌다.
가디언은 이번 GfK 보고서가 영국 경제체질과 일자리, 급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소비자가 지출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조이 스테이턴 GfK 시장역학분석 책임자는 “EU 탈퇴 이후 영국 소비자들이 이달에 높은 수준의 우려를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방향은 영국을 위한 새 협상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수용함으로써 경제적 불확실성 단계로 들어가거나 혹은 신뢰를 회복하는 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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