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실패’···190여명 사망
2016-07-16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190여 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다.
쿠데타 세력은 이날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하고 쿠데타를 선포했다.
그러나 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빠르게 진압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대통령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국가를 통제하고 있으며 충성스러운 군인과 경찰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우미트 둔다르 터키군 참모총장 대행은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경찰 41명, 군인 2명, 민간인 47명과 쿠데타 가담자 104명 등 모두 194명이 숨졌으며, 군인 1563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쿠데타군은 16일 날이 밝자 투항하는 모습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대교에서 군인 50여 명이 무기와 탱크를 버리고 손을 들고 투항했고 200여 명의 비무장 군인은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