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결혼여성 27% ‘난임’ 경험
2016-07-10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30대 후반에 결혼한 여성 4명 중 1명은 임신이 잘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대 초반 부부의 난임 경험률 대비 3배가량 높은 수치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5 출산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15~49세인 부부 중 난임을 경험한 비율은 13.2%였다.
초혼연령이 높을수록 난임 경험 비율이 높아 난임이 ‘만혼(晩婚)’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27.5%로, 30~34세 18.0%, 25~29세 13.1%, 24세 이하 9.5% 등과 큰 차이가 났다.
난임을 경험한 부부의 37.1%는 실제로 병원을 찾아 난임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4분의 3 수준인 75.5%는 치료를, 59.9%는 시술을 받았다.
보사연은 “만혼인 경우 출생아 수가 적은 것은 난임 확률이 높은 것 외에도 늦어진 자녀양육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출산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