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지 결정

2016-07-06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30년이 지난 노후 석탄 발전소 10기를 폐지한다고 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 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석탄 발전소 10기 처리방안과 향후 석탄발전 운영 개선방향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우선  총 53기 발전소 중 30년이 넘은 발전소 10기는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영동 1·2호기는 연료를 바이오매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계속 운영한다.

가동 중인 석탄 발전소 53기 중 43기는 석탄발전 성능개선을 통해 오염물질을 낮춘다. 성능개선은 터빈 등 주요부품 교체를 통해 발전기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한 기당 1000~2500억원이 소요된다. 탈황·탈질·집진기 등 환경설비도 전면 교체해 오염물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20년 미만 발전기 35기에 대해서는 2단계에 걸쳐 오염물질 감축과 효율개선을 추진한다. 오는 2019년까지 약 2400억 원을 투자해 순환펌프 용량을 높이고 촉매를 추가 설치한다. 정부는 당진 1~8호기에 총 720억 원이 설비투자를 하고, 태안 3~8호기에는 총 590억 원을 투자한다.

신규 석탄 발전소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 시, 신규 석탄발전은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증가하는 전력수요는 저탄소·친환경 발전원으로 최대한 충당한다"고 밝혔다.

석탄발전을 자가용 형태로 하는 것도 줄이기 위해 50% 이하 유휴전력을 전력거래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 앞으로는 판매할 수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석탄발전기 발전량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석탄화력 발전대책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다"며 "이를 통해 2015년 대비 2030년까지 미세먼지 24%, 황산화물 16%, 질소산화물 57%가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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