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비 의혹’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 전격 사의
2016-07-01 송승환 기자
[일요서울ㅣ송승환 기자]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된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6월 30일 확인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30일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왕 전 사무부총장이 지난 24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김영환 사무부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영장이 발부되면 사표를 수리해달라’고 했고, 당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왕 전 부총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비례대표 후보였던 김수민 의원이 이끌던 홍보업체 ‘브랜드호텔’의 광고·홍보 전문가들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선거 홍보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이어 3∼5월 사이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에 광고계약 관련 리베이트 2억1620여만 원을 요구해 TF에 이를 지급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실제보다 부풀린 선거비용을 청구한 혐의도 있다. 한편, 전날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박지원 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조속한 당 정상화를 위해 당직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대중(DJ) 정부의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 위원장은 자신의 비서실장에 당시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최경환(광주 북을) 의원을 임명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비서관, 김대중평화센터 홍보기획국장 등을 지낸 ‘DJ맨’으로, 기획·공보 업무 관련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당직자 인사는 최소화하되, 정무직 인사는 좀더 신중하게 보겠다고 했다”고 말해 국장급 이상 정무직 당직자가 대폭 물갈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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