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주년’ 맞이한 김관용 도지사

“도청이전, 원칙과 기본에 입각했기에 가능했던 일”

2016-07-01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0일 도청 카페문향에서 열린 취임 10주년 기자간담회 자리를 갖고 한반도 허리 경제권 육성 등 5개 미래 전략을 제대로 추진해 경북이 국가 발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도지사는 그동안 경북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정부정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방차원에서 정부정책을 주도하기도 하고 지방에서 시작된 정책을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연결한 사례도 많았다. 이는 과거에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며 자신의 업적중 하나로 경북과 중앙정부간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실제로 경북은 지난 2008년 충남과 공조로 도청신도시 지원 특별법 입법을 주도해 국비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여러 시도와 연합해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을 관철시켜 국토발전축을 L자형에서 U자형으로 돌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김 도지사는 자신이 이룬 또 다른 성과중 하나로 도청이전을 꼽았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 과감하게 밀고 나갔기에 완수할 수 있었다이는 경북의 자존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드는 역사적인 과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도청 시대가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특히, 한옥형 신청사는 새로운 역사와 문화의 전당이 됐다.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경북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명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도지사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구축을 위해 바이오 융복합 벨트, 국가 미래 농생명 벨트, 국가산단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허리 경제권 문화 소통에 주력하고 백두대간 레포츠 존을 만들기로 했다. 세종시와 신도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동서내륙철도 건설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그는 울릉공항, 고속도로, 철도 등 환동해 핵심 SOC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동해안시대를 열어 나가겠다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 크루즈 루트 구축 등 환동해 관광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여는 등 문화융성 세계화도 계속 추진하고 세계유산 등재 확대, 신라왕경 복원, 삼국유사 목판복원 등 전통문화유산을 재창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청이 북부권인 안동에 터전을 잡은 만큼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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