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발랄함 입은 소나무, 180도 변신 ‘넘나 좋은 것’

2016-06-30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신인답지 않은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걸스힙합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뽐낸 걸그룹 소나무가 상큼·발랄한 바비인형으로 변신해 걸그룹 대전에 합류했다. 

소나무(수민, 민재, 디애나, 나현, 의진, 하이디, 뉴썬)는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소나무는 오랜만에 컴백해서 그런지 떨리고 설렌다. 1년간 공백기를 가지면서 노래, 춤 연습을 많이 하면서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2015년 강렬한 힙합사운드 데자 뷰(Deja Vu)’로 데뷔해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준 소나무가 남심을 저격할 바비인형으로 180도 변신했다.
 
확 바뀐 콘셉트에 대해 수민은 저희가 너무 바뀌면 대중분들이 받아들이시기에 왜 갑자기 바꿨지?’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인 것처럼 바꾸고 싶었다데뷔 때는 어두운 콘셉트였는데 점점 밝아지고 있다. 이런 것도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민재는 데뷔 때부터 소녀스러운 콘셉트를 정말 하고 싶었다. 이전에도 밝은 후속곡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타이틀곡으로 여성스럽고 밝은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면서 우리 나이에 맞는 모습을 많이 어필해서 다양한 장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소나무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1년 만에 컴백했다. 이에 조급해하지는 않았다. 잠깐 반짝 뜨려고 앨범을 많이 내기보다는 우리 색깔에 맞는 앨범으로 공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래가는 건전지 같은 걸그룹이 되고 싶다. 조금 더 준비를 많이 하고 나가야 대중분들이 보시기에 어색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연습해서 공백기가 길었다고 말했다.
 
독특한 팀명에 대해 민재는 그룹명이 독특한 한국적인 이름이라 주목을 받았다. 데뷔할 때 소나무라고 해서 당황했지만 지금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고 뜻도 좋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최근에 구구단이란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었다. 그분들도 조금 지나면 익숙해질 것 같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은 리얼 악기들과 아날로그 신스 사운드가 적절하게 믹스된 변주곡이다. 톡톡 튀는 가사와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더해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더욱이 이번 앨범은 소녀의 연애담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수록곡에 나눠서 풀어냈다. 수민은 소녀스러운 감성으로 돌아왔다. 6곡이 들어있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랑에 빠져가는 스토리텔링이 담겨있다. 처음에는 친구였는데 남자로 보이는 과정을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막내 뉴썬은 수록곡 ‘B.F’ 작사, 작곡, 편곡에 전부 참여하며 공동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그는 이 곡은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와 보이 프렌드(Boy Friend)의 이중적 뜻을 담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남사친을 주제로 흔한 것 같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내용을 담았다.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소나무는 우리 팀은 일곱 명 개개인의 매력과 개성이 뚜렷하다. 메인보컬과 래퍼가 두 명씩 있다. 또 그 둘과 둘의 색깔이 다르다. 저희의 조화로운 모습이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소나무는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bombom51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