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뇌사 판정 후 사망… 5명에게 장기기증
2016-06-27 최새봄 기자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자살시도 후 뇌사 상태에 빠졌던 배우 김성민씨가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소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던 김씨가 콩팥 2개와 간장 1개, 각막 2개를 난치병 환자 5명에게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은 이날 뇌사판정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뇌사 판정 기준을 따진 뒤 오전 8시 45분 최종 뇌사 판정을 했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뇌로 가는 혈류와 뇌파가 소실된 상태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뇌간 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두 차례 확인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 김씨가 평소 가족이나 친구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가족이 이틀 만에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 싸움을 하고 욕실에서 목을 매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타살 여부에 대해 수사했지만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故 김성민의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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