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두발 잇따라 발사, 첫발은 실패 두 번째 미사일 분석 중

2016-06-22     고정현 기자

-합참 , 미사일 발사는 미군에 대한 타격 능력 보유 과시하기 위함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운용할 경우 상당한 위협 될 것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오전 558분과 85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첫번째 미사일은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두번째 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먼저 발사된 발사체는 발사 이후 이동식발사대(TEL)를 벗어나 수 분 동안 비행했으나, 정상적인 비행 궤도를 그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군의 다른 관계자는 "수 분 동안 비행했다. 구체적인 비행 거리는 밝힐 수 없지만 최소 사거리에 미치지 못했다""정상 궤도를 그리지 못했고 이밖에도 다른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수 분 동안 비행했다면 지난 네 차례의 발사보다 기술적으로 보완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기술적으로 나아졌다기보다 여러 차례 발사하다보면 그 중에는 성능이 나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기술적 진전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무수단(BM-25)'22일 또 발사한 것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운용할 경우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0일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시피호의 방한을 비난하는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는 B-52H 전략폭격기가 이륙하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핵동력 잠수함이 발진하는 해상침략기지들을 포함해 미국의 대조선 침략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주장한바 있다.
 
사거리가 3~4에 달하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하는 미군 전력의 집결지인 태평양 괌기지와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만약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성공하면 이는 동북아 안보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jh070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