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한국교총 회장에 부산교대 하윤수 총장 당선

2016-06-20     송승환 기자

교육감선거에서 17개 시·도에 모두 후보 내겠다

[일요서울 | 송승환 기자] 36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서 부산교대 하윤수(53) 총장이 당선됐다.

한국교총은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유치원과 초···대학의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기호 4번인 하윤수 후보가 득표율 36.6%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선거인 146천여명 중 83천여명이 참여해 투표율 57%를 기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하 신임 회장은 남해제일고, 경성대 법학과, 동아대 대학원 법학과를 나와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기획처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20042007년에는 교총 부회장을 역임했다.

하 후보에 이어 진주교대 박용조 교수가 35.9%를 득표했으며, 성신여대 김경회 교수가 17%, 광주여대 두영택 교수가 10.5% 득표로 뒤를 이었다.

교총은 2010년부터 임기 3년의 회장을 두 차례 지낸 안양옥 전 회장(서울교대 교수)이 지난 20대 총선 직전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이후 박찬수(대구 오성고 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하 회장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진보 교육감들의 포퓰리즘적 정책이 교육현장을 무너뜨렸다며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정당한 지도에도 욕설과 폭언을 하는 등 학교 현장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정상적인 학교교육을 이토록 파탄으로 몰고 온 데 대해 교총은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렇게 교육현장이 무너진 배경에는 시·도교육감의 포퓰리즘적 정책, 편향된 이념을 바탕으로 한 정책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교권이 무너지고 현장을 황폐화시킨 책임을 차기 대선과 교육감 선거에서 분명히 묻겠다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교육감 후보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아래 스마트폰, PC, 이메일 등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 참가인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그동안 우편 투표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왔으나 이번 선거부터 온라인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투표(k-voting)는 선관위가 201311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아파트 입주자회의 대표자 선거, 각종 협회 단체 대표자 선거, 정당 후보자 경선 등 총 861건의 투표에서 81만여명이 이용했다.

songwi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