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10억’ 신부, “그녀에겐 뭔가 ‘특별한’게 있다?”

2005-06-01     정소현 
지난 5월 2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 홀에서 톱스타 김승우·김남주 커플이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발표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규모와 비용 면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초호화 예식’이었다. 지난 4월 연정훈·한가인 커플의 결혼식 때 보다 더 많은 이슈를 만들어낸 김승우·김남주 커플의 결혼식 현장을 숫자로 풀어봤다.

◆ 1,500명 하객

이날 예식장을 찾은 하객은 대략 1,500여명. 워커힐 홍보실을 통해 출입등록된 취재진만 250여명에 달했다. 일본, 중국은 물론 멀리 EPA 유럽통신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취재진이 참석한 셈. 특히 배용준을 비롯해 장동건 최지우 한석규 박신양 김혜수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 한 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스타홀에 마련된 600여석이 꽉 찼고, 미처 착석하지 못한 수 백 명의 하객들은 로비에 설치된 중계 스크린을 통해 결혼식 진행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결혼식은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의 주례와 톱스타 장동건의 사회로 진행됐다.

◆ 100여명의 경호원

이날 김남주의 결혼식에는 약 100여명의 경호요원이 배치됐다. 지난 4월 한가인의 결혼식 당시 경호요원의 절대 부족으로 장내 마찰과 혼잡을 빚었던 바, 이를 염려한 호텔 측에서 특별히 자체 경호 인력 30여명을 더 투입했다는 후문.

◆ 7,000만원 식대

이날 하객들에게 제공된 식사는 35,000원에서 55,000원 정도. 대략 45,000원으로 평균을 잡아 1,500여명의 하객들이 모두 식사를 했다는 가정하에 계산해보면 식대비용만 거의 6,750만원에 이른다. 물론 예식을 주관한 워커힐 측에서 비용부분에 관해 철저히 비밀에 부친 상태라 정확한 집계는 곤란하지만 세금과 추가비용에 대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식대는 7,000만원 이상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3억 귀고리

5월의 신부 김남주가 결혼식에 착용하고 입장한 귀고리는 3억원을 호가하는 3캐럿짜리 물방울 다이아몬드. 김남주가 주얼리 전문 업체인 ‘프린세스’에 의뢰,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한 것이다. 프린세스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인 ‘라모르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다”면서 “결혼식에 앞서 웨딩사진 촬영 때도 착용했으며, 이 귀고리는 김남주가 구입한 것은 아닌 협찬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귀고리는 본사에 보관 중. 일반인들로부터 “좀더 작게 세팅해 판매할 수 없느냐”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

b>◆ 2,500만원 드레스

김남주는 이날 2,500만원 상당의 새틴 실크 소재 웨딩드레스를 선보였다. 이 드레스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디자이너 베라왕의 작품으로, 샤론스톤 머라이어캐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결혼식을 올리며 즐겨 입는 모델로 유명하다. 어깨 부위가 보석으로 장식돼 품격을 높인데다 가슴선을 살짝 드러내는 스타일. 김남주는 본식 드레스 외에도 야외 촬영 당시 3벌을 포함 총 5~6벌의 베라왕 드레스를 협찬 받았다.

◆ 7억원 웨딩카

약 7억원 상당의 웨딩카도 화제. 김승우·김남주 커플은 이날 결혼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시가 7억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팬텀을 이용했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BMW사가 롤스로이스를 인수한 후 새롭게 선보인 자동차로 마이바흐에 비견되는 가격이다.

◆ 730만원 스위트룸

김승우·김남주 커플이 첫날밤을 보냈던 익스트림 와우 스위트룸은 하루 숙박료 730만원짜리. 탤런트 변정민을 비롯해 팝가수 스팅, 여가수 에브릴 라빈이 묵었던 곳이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 스파 욕조 등 최고급 럭셔리 풍으로 인테리어돼 있다.

# 해외 톱스타들의 예식비용 얼마?

할리우드의 톱스타 커플 중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는 결혼식 비용으로 약 200만달러(24억원)를 지출했다. 웨딩드레스 10만달러(1억2,000만원)와 그랜드 볼룸을 장식하는 데 25만달러(2억4,000만원)를 들인 것. 2000년 결혼식을 올린 브래드 피트-제니퍼 애니스톤은 결혼식장 장식 불꽃놀이 경호 등에 총 100만달러(약12억원)의 비용을 쏟아 부었다. 이렇듯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의 지갑을 열어 배우자를 기쁘게 하지만 국내 톱스타들의 결혼식 비용은 주로 관련업계의 협찬으로 당사자들은 거의 지출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

# 스타들은 ‘호텔’ 왜 예식을 고집할까?

일반 예식홀과 비교했을 때 같은 인원의 하객을 초대한다면 2~3배의 비용 차이가 나는데도 왜 스타들은 호텔 예식을 고집하는 것일까? 경험자들은 대부분 “호텔 예식은 그만한 값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급 호텔 연회 담당 지배인들은 대부분 혼주인 부모님과 신랑 신부의 자부심을 지켜주고 “천편일률적 예식이 아닌 내 스타일에 맞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테이블 세팅부터 데코레이션, 그리고 전체적인 레이아웃까지 모두 맞춤 방식이기 때문에 똑같은 결혼식이란 존재할 수 없는 나만의 결혼식이 실현된다고. 대부분 연회 예식팀 및 웨딩 연출팀의 숙련된 결혼식 코디네이터가 고객이 원하는 결혼식을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은 물론 완벽한 조율을 책임진다. 거기다 첫날밤을 스위트룸에서 묵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공항까지 리무진을 무료로 서비스하니 이런 달콤한 서비스를 거절할 신부는 이 세상에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