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동빈 해임안 제출"… 반격 노리나

2016-06-13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고강도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 측이 말하는 '주주제안'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롯데홀딩스 임원들에 대한 해임안과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의 이사 선임안을 의미한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한시라도 빨리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 협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주장"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당초 계획대로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 전 부회장이 주주제안권 발동을 통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신동빈 회장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해임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이다.

이로 인해 신동빈 회장도 정기주주총회때까지 일본에 머물며 '표 단속'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신 회장은 지난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상태다.  당초 오는 16일쯤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검찰의 수사로 인해 신 회장이 일정대로 움직일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때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함께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일본 롯데 경영'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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