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으로 3억4000만원 챙긴 일당 ‘덜미’

2016-06-10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 동작경찰서는 10일 수차례의 사기도박으로 수억원을 챙긴 A(45)씨와 B(4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C(31)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3월부터 20142월까지 1년 동안 D(44)씨를 도박판에 끌어들여 반도(카드 바꿔치기), (일정한 순서대로 만들어 놓은 카드패) 등의 도박을 하며 35차례 사기를 쳐 모두 34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처음에 이들은 D씨를 돈을 많이 따게 해주겠다는 말로 꼬드겨 도박판으로 유인했다. 그리고는 사기도박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일부러 돈을 잃어주는 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중에 D씨는 도박판에서 17000만원까지 잃게 되자 후회하며 손을 떼려고 했다. 그러나 A씨 등은 D씨가 도박판에서 떠나지 못하게 카드 앞면을 볼 수 있는 특수렌즈를 제공해주면서까지 사기도박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D씨는 35차례에 걸쳐 사기를 당하면서도 A씨를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경찰은 “D씨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고, 이로써 이들의 범죄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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