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즌 8번째 멀티히트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 뽐내
2016-06-08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내 입지를 단단히 굳혀 나가고 있어 화제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77에서 0.378(75타수 28안타)로 소폭 상승시켰다.
김현수는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3일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그는 1회 말 무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서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요다노 벤투라의 시속 156㎞ 빠른 공을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특히 이 안타는 캔자스시티가 내야수를 1루 방향으로 이동시켰지만 김현수는 노련미를 십분 발휘하며 타구를 3루수와 베이스 사이로 보냈다.
이후 팀 동료들의 연이은 안타 덕에 김현수는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고 1회에만 5안타를 몰아친 볼티모어는 4점을 얻으며 앞서나갔다.
김현수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벤투라의 시속 135㎞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볼티모어 내야수 매니 마차도와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벤투라가 몸 다툼을 벌였다.
마차도는 5회 말 몸에 맞는 공이 나오자 격분해 벤투라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둘러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고 이에 김현수도 마운드 근처로 달려 나와 두 선수의 싸움을 말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화면에 비쳤다.
볼티모어 현지 매체인 ‘MASN’는 쇼월터 감독이 “벤츄라는 앞선 타석에서도 마차도를 맞히려고 했다”며 마차도의 주먹질에 대해 실망했냐는 질문에 “실망하지 않았다”고 답한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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