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여직원 성추행 사건' 윤창중 활동 재개 선언

2016-06-07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정치팀] 대통령 순방중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활동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그리운 여러분에게!"라며 "오늘 아침 7시 네이버 블로그에 '윤창중칼럼세상'을 복원했습니다"라고 적었다. 2013년 1월 칼럼 폐쇄를 선언한지 3년 6개월만이다.

윤 전 대변인은 "'내 영혼의 상처ㅡ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아침 7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글을 올리겠습니다"라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변인은 "아내가 처참하게 무녀져 내렸다"며 "불과 5일만에"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과 30여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 그 남편을 겨냥해 대한민국 언론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처럼 퍼부어대는 거대하고 야멸찬 전방위적인 총공세"라며 "그 공세 앞에서 세상이 천인공노할 폐인으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목격한지 불과 5일만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이었다"며 "한 인간으로서 나에게 닥쳐온 처참한 패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조차 너무도 힘들어했다"며 "사실상 유령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글을 써야 한다"며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글을 쓰는 인간이기 때문아닌가"라고 적었다. 윤 전 대변인은 "3년의 기다림 끝에 사실귀정으로 종결됐지만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윤 전 대변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기록은 무서운 것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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