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미지급 자살보험금 전수조사 나선다
2016-06-05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금융당국이 뿔났다. 그동안 보험사들의 자살보험금 논란이 계속되자 급기야 전수조사에 나선다.
5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2014년 서면 조사이후 달라진 현황과 제출한 자료의 정확성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조사 대상 보험사는 ING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동부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K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현대라이프생명, PCA생명, 흥국생명, DGB생명, 하나생명 등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보험사들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의 숨겨진 규모를 찾아내는데 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보험금 규모는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금감원에 통보한 규모인 만큼 추가적인 미지급 보험금이 없는지 철저히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자살을 재해로 규정하고 있는 2010년 이전 계약한 재해사망특약 규모는 총 280만건(금감원 추정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이 자진 신고한 2980건에 비해 훨씬 큰 규모이기 때문에 이 가운데 자살보험금 신청이 실제로 들어온 건수도 업계가 신고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