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女 톱스타 연예인 性 스캔들 파문
왜 이들은 몰래 만남을 이어갔을까?
타락한 부유층과 어울려…하룻밤 1000만 원까지
일류급 여자연예인 3,4명 추정…파문 확산될 듯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최근 재계와 연예계가 쑥대밭이 됐다. 풍문으로 나돌던 A기업인과 B연예인의 남모를 러브스토리가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다.
문제는 이 논란이 단순히 특정 기업인과 연예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다른 A-B 커플설이 등장하면서 여러 숨은 커플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이름만 되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울 따름이다. 이 중 일부는 법적다툼을 통해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다.
일부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사실 확인이 어려운 내용도 그대로 알려지고 있다. 그야말로 연예계 11월 괴담이 2016년에는 5월 괴담으로 돌아왔고, 그 중심에 기업인이 포함돼 소문을 키우고 있다.
연예계에서 11월은 잔인한 달로 꼽힌다. 좋지 않은 일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1987년 11월 가수 유재하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그룹 듀스의 김성재의 의문사까지 잇따른 연예인들의 죽음과 마약, 이혼, 도박이 유독 11월에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개그맨 이수근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검찰소환된 데 이어 탁재훈, 양세훈, 토니안, 앤디, 붐 등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개그맨 이원구와 래퍼 주석도 음주운전으로 11월 괴담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5월로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말이 떠돈다. 수많은 스타들이 음주운전, 외도, 성폭행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같은 소문에 기업인들이 함께 등장하면서 파장을 키우는 형세다.
가장 먼저 기업인-연예인 5월 괴담에 이름을 올린 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다. 그는 구속 수감된 상태지만 최유정 변호인과의 마찰로 시작된 법조비리 스캔들이 연예계 스캔들로 비화되고 있다.
최근 검찰에 긴급체포된 브로커 한 씨는 “정 대표는 별장으로, 호텔로 연예인들과 어울린 게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쓴 돈도 엄청나다. 그런 부분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를 하게 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톱스타 급 연예인들 중 정 대표와 은밀한 관계를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이들을 보면 발라드 가수 B씨, 댄스가수 C양, 영화배우 겸 탤런트 D양 등이 있다. 방송인 중에는 K씨가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가 로비 장소로 활용한 청담동 B 레스토랑을 잘 아는 전 식당 관계자는 “법조브로커 이 씨는 방송계와 연예계 인사들도 많이 알아 얼굴만 보면 알 만한 유명 배우와 탤런트, 가수들을 로비 대상과 함께 불렀다”며 “연예인들은 얼굴을 가린 채 이곳을 찾아 룸으로 들어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취재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도 들을 수 있었다. 정 회장이 A·B 연예인과 각기 다른 자리에서 동석을 했고 이 자리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를 때렸다는 확인이 어려운 소문까지 퍼지고 있었다.
사실이 아니라면 정 대표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될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제재 없이 퍼지고 있는 사실은 짚어볼 대목이다.
최근에는 방송인 김세아씨와 Y회계법인 부회장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재계-기업인 스캔들의 한 축을 맡았다. 현재 김 씨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송이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면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김 씨는 지난달 Y 회계법인 E 부회장 아내 F씨에게 1억 원의 상간자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F씨는 남편 E 부회장이 김 씨에게 약 1년여간 회계법인 소유 차량과 기사 서비스, 서울 강남에 월세 500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 매달 현금 500만 원을 지급해 가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F씨는 김 씨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자신 소유 호텔 숙박권을 자신의 양도 없이 사용했다며 사문서 위조로 추가 고소했다.
김 씨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녀는 법인 소유 차량과 기사 서비스, 오피스텔, 500만 원 현금에 대해 “지난해 겨울부터 3개월 동안 Y 회계법인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보수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계약서를 작성했고, 차량은 업무 종료 후 반납했다. 오피스텔은 거주 목적이 아닌 회사 서류 보관 및 대외 홍보 업무와 그 회사 직원 및 관련 회사 복지 차원의 필라테스 연습처로 기획돼 열흘도 채 이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하며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탤런트 O씨는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논란의 중심에 선 기업인은 유명 주식 투자자 박 씨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1000만 원가량을 받고 유명 주식 투자자 박 씨와 성관계를 맺은 탤런트 O씨를 입건해 추가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지난 3월 톱가수 G씨에게 1500만 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던 인물이다. 경찰은 박 씨로부터 “브로커를 통해 탤런트 O씨를 소개받고 성매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O씨는 경찰 진술 조사에서 “박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성관계를 갖진 않았다”며 성매매 혐의를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씨에게 탤런트 O씨를 알선한 브로커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1천만 원가량을 받고 잠자리를 한 O씨도 성매매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연예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들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어로 대신한다며 입을 열었다. 돈은 많고 사회적 덕망을 잃지 않으려는 기업인과 미모는 겸비했지만 인기가 시들해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연예인의 만남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서로 외부 노출을 꺼리는 만큼 이들의 은밀한 만남(?)이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 이 연예 관계자도 유사 사례가 더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신변보호를 위해 말을 못한다며 얼버무렸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연예인과 기업인이라고 뜸을 들였다.
이들 만남의 보수는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과거 증권가 정보지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500~1500만 원을 호가하는 연예인이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중에는 오너가에게 연예인을 직접 소개하는 전담부서가 존대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도 했다.
이들 중 특정 연예인에 대해서는 검찰도 상당 부분 입증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외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추측성 소문으로 퍼지고 있다.
이에 재계와 연예계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최근 연예인 원정 성매매 사건으로 한 차례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후라서 더욱 그렇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각종 정보지 등에서 이름이 거론될 경우 활동에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며 “차라리 빨리 수사가 진행돼 선의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오너의 아랫도리 사건(?)은 확인이 어려운데 외부에 소문이 날 때마다 긴장하는 건 직원들이다”며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