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어린이박물관 관장 채용 두고 자격 ‘논란’ 일고 있다고 전해라”

2016-05-23     사회팀

[일요서울 | 사회팀] 경기 고양시(시장 최성) 산하 고양문화재단이 고양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채용한 관장에 대한 역량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시()와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시로부터 어린이박물관 운영을 위탁받아 다음달 7일 덕양구 화정동에 지하 1, 지상 3층 전체 면적 8492평방미터 규모의 고양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26개월 임기로 박물관장(5급 상당) 공개채용을 진행해 A씨를 최종 선발했다.
 
재단은 박물관 관장직 채용공고에서 채용예정분야학위 취득 후 일정 경력 또는 5급 이상 공무원 출신으로 관련 분야 실무경력 등을 자격기준으로 내걸었다.
 
전공분야도 박물관이나 미술관, 미술학자, 역사학, 고고학자 등 두루뭉술한 문구로 규정했다.
 
A씨의 경우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기획제안이나 어린이 문화체험, 테마파크 등 콘텐츠 개발 업무와 운영총괄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채용공모에는 삼성 어린이박물관 부관장 및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장 출신으로 고양 어린이박물관 건립 초기 단계부터 자문을 한 B씨와 역사박물관 운영 경험이 있는 C씨 등 쟁쟁한 지원자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초기단계부터 자문을 해 온 B씨가 채용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문화재단과 고양시, 외부인사 등으로 꾸려진 심사위원들의 판단은 달랐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현재 재단이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초대 관장은 박물관 운영 경험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 안정을 도모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재단 측은 이례적으로 A씨가 채용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데다 채용공고에는 없던 3개월 수습 신분을 적용해 시와 재단이 짜 맞추기식 채용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채용된 모든 직원들에게 수습기간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A씨가 기획뿐 아니라 운영총괄, 다양한 박람회나 엑스포 총감독도 한 경력이 인정돼 채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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