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법조로비 핵심 브로커 이민희 씨 체포
검, 수사 급물살
2016-05-21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로비 의혹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브로커 이민희(56)씨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늦게 자수 형식으로 이씨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건설업자 출신인 이씨는 당시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L부장판사와 접촉해 저녁식사를 하며 사건 관련 얘기를 하는 등 '선처 로비'를 시도했다.
L 부장판사는 이튿날 출근해 본인에게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배당된 사실을 알고 법원에 회피 신청을 했다. 그럼에도 부적절한 만남 아니냐는 의혹이 잦아들지 않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씨는 부당 수임료 수수 및 탈세 의혹을 받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정 대표에게 소개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홍 변호사와 이씨는 서울 D고교 선후배 사이다. 검찰은 이씨가 정·관계, 법조계, 연예계 등에 마당발 인맥을 과시하며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 대표 관련 의혹을 포함해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