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 총기사고] 박 수경 학내 추모제···진선미 의원 “힘이 되겠다는 약속드린다”
2016-05-19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지난해 발생한 ‘구파발 총기사고’ 피해자 박 수경의 추모제에 진선미 의원 등이 참여해 긴 법정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이번 사건에 어떤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파발 총기사고 추모제 행사가 지난 18일 동국대 법학관 앞에서 치러졌다.
이날 구파발 총기사건 희생자 박 수경의 학내 추모제에는 동국대 학생회 및 총기사고 유가족, 더불어 민주당 진선미 의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가 참석했다.
앞서 진선미 의원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열린 5·18행사에 참여한 직후 이번 추모제에 참석해 유가족 측을 위로했다.
진 의원은 이번 추모제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사건 역시 그중 하나다”고 전했다.
진선미 의원은 구파발 총기사고에 관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일단 1심 판결 후 과정을 모니터링해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알아낼 계획이다. 훌륭한 변호사님이 계시니깐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면 도와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추모제는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박 수경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했다. 이날 이들은 분향, 학교 순회, 묵념, 추모사 등을 진행했다.
민변의 김용민 변호사는 “원치 않는 희생에 대한 진실 왜곡과 숨겨진 진실에 최대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해자의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억울한 죽음의 명예 회복을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현실 앞에서는 현명히 해결되는 사건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며 “추모제에 참석한 젊은 학생들을 보며 미래를 밝게 본다. 조금이라도 힘이 되겠다는 약속드립니다”고 전했다.
유가족 측과 박 수경의 동기 선배 등 학생회 측은 눈물을 보이며 그의 죽음을 애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구파발 총기사고’는 지난해 8월 25일 서울 은평구 구파발 군경 합동 검문소에서 자신을 빼고 간식을 먹는다는 이유로 함께 근무하는 의경을 권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박 경위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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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동국대 재학생 박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