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평생교육진흥원 ‘부모-자녀 체험형 밥상머리교육’ 운영

2016-05-19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가장 중시했던 것은 ‘밥상머리 교육’이었다. 이에 따른 일화도 유명하다. 정 명예회장은 새벽 5시에 자식들을 집합시켜 아침을 함께 먹었다.

아침 식사 시간에 지각하는 손자는 정 명예회장의 손맛을 보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그저 밥상머리에서 가족이 함께하고, 최소한 지켜야 할 것만으로도 교육이 된다는 것이다.

그 옛날,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태도는 성공을 향한 생활 습관이자 훈련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옛이야기가 되어 버린 지금, 다시 '밥상머리 교육'이 화두로 떠올랐다. 몇몇 시·도 교육청에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이 올바른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부모-자녀 체험형 밥상머리교육’을 (재)풀무원, (사)푸드포체인지와 함께 운영한다.

이는 밥상머리교육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개발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상반기(5월 2일~7월 8일)와 하반기(9월 1~10월 31일)로 나누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교육지역이 부산과 광주로 확대됐으며, 교육대상도 초등학생(초 2~4학년)에서 중학생까지 확대․운영되어 총 160개교에서 실시된다.

이번 교육에는 4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중학교 10개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체험활동과 연계한 체험형 밥상머리교육이 시범 운영된다.

교육은 ▲1단계 건강한 영양식단 준비하기(요리 재료) ▲2단계 재료준비하며 생활의 지혜 배우기(재료 고르는 법) ▲3단계 함께 요리하며 친밀감 높이기(칭찬, 지지와 스킨십) ▲4단계 완성요리 맛보며 예절과 사회성 길러주기(식사규칙과 예절) 등 단계별로 이뤄진다.

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가족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수록 가족 유대감은 물론 삶의 만족도,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마음속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