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투자전략-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계속된다

2016-05-16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 현황은 테슬라 외에도 호조가 지속됐다. 지난 3월 말 테슬라가 신모델을 발표하며 사전 주문이 40만대에 육박하는 흥행을 거둔 상황이다. 테슬라의 신모델에 대한 구매 수요가 강하게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전기차 업체들의 4월달 판매가 상당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정 기종에 국한되기 보다는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리튬 관련 자산 관심 증폭도 주목
2차 전지시장의 확대 가능성 높아

리튬 관련 자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튬 가격은 전년도 평균 수준 대비 +197%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튬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리튬 관련 자산에 대한 관심은 결국 2차 전지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Total사(社)는 2차전지 업체 인수에 높은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지난 9일 글로벌 화학 업체 Total사는 2차전지 업체인 Saft 인수를 위해 기존주가에 +38.6%의 프리미엄을 더한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해당 금액은 전년도 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1배, 16년 전망 기준으로 약 18배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2차 전지 시장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듯 보인다.

지난달 미국 총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586대로 전년 동월 비 +16.4% 증가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기타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9,786대로 전년 비 +32.4% 증가했다. 앞서 제시한 투자 아이디어 중 하나가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에 대해 장기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근거를 제공하는 몇 가지 뉴스를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4월 전기차 판매량이다. 3월 말 테슬라의 신모델이 발표되면서 사전 주문이 40만대에 육박하고 있다는 뉴스는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상징적인 신모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기타 업체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을 텐데 4월 미국 전기차 판매 데이터는 이런 우려를 완화시켜 주었다.

지난 4월 총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YoY) +16.4% 증가해 전월의 +34.0%에 비해 둔화됐지만, 테슬라를 제외한 기타 모델들의 판매 실적은 +25.0%에서 +32.3%로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정 기종에 국한되기 보다는 전기차 산업 전반의 확장 및 관심 확대가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하다.

지난 6일 현재 중국에서 거래 되는 리튬 가격은 Kg 당 139위안으로 YTD(연누계) +38%다. 리튬 관련 ETF 는 상승 탄력 둔화에도 연중 저점 대비 +30.5% 상승한 상태이며,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현재 전기차 배터리의 주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리튬관련 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튬의 가격은 5월 6일 현재 Kg당 139위안으로 고점 부근에서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 말 대비 +38.1%, 작년 평균 가격(46.8위안)대비 +197.1%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원자재 시장 역시 증시만큼이나 쏠림이 심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생긴다면, 리튬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ETF 로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Global X Lithium ETF와 관련된 펀드 플로우를 보면, 지속적인 자금유입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점은 그만큼 전기차 시장의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0일, Total의 인수가격 제시 영향으로 Saft 주가 +40% 대 상승 중이다. 제시된 가격은 +38%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것으로 16년 Fwd PER 기준으로 17.7배다. 마지막은 5월 9일자 WSJ에 실린 M&A 관련 소식이다. 세계 5대 석화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Total사가 2차 전지 업체인 Saft 를 인수하기 위해 주당 36.5유로를 제시했다. 전지업체 Saft의 5월 6일 기준 종가는 26.4유로로 +38.3%의 프리미엄을 책정한 것이다. 주가는 이에 반응하며 자료를 작성하고 있는 현재 +40% 대의 상승률(37.15유로)을 기록하고 있다.

2분기 중 글로벌 M&A 시장에서 형성된 평균 프리미엄이 +26% 수준(Bloomberg 집계)임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의향을 밝힌 것이다. 일반적인 벨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36.5유로는 2016년 Fwd 기준으로 PER 17.7배, PBR(주당순자산) 1.87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15년 실적 기준으로는 PER 71.6배, PBR 2.04배, Bloomberg 기준) 완전히 전기차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로 볼 수는 없지만, 이와 같은 프리미엄을 부여했다는 것은 전기차 시장을 포함한 2차 전지 시장 확대에 대한 확신이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정리-강휘호 기자
자료-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