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성년후견 정신감정…오늘 입원

2016-05-16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오늘(16일)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신 회장의 여동생은 "정신 건강 상태를 정상으로 볼 수 없다"며 "의사 결정 대리인을 두게 해달라"고 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건강상태와 판단력, 치매 여부 등을 검사받을 것으로 알려진다. 감정이 끝나면 재판부는 결과를 바탕으로 성년 후견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과 건강문제가 경영권 분쟁의 핵심 논리였던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성년후견인이 필요 없다고 결정되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회장이 힘을 얻게 되고, 성년후견인 지정으로 결론이 나면, 신동빈 회장이 입지를 굳히게 된다.

한편 신 총괄회장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신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면회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회 금지 요청 이유로는 "신격호·신동빈 회장이 소송 등으로 얽혀 적대적 관계처럼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