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영수증 ‘정자 감소·비만 유발’ 물질 검출”
2016-05-15 신현호 기자
[일요서울 | 신현호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호르몬은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비만을 일으키는 내분비 교란 의심물질이라는 주장이다.
여성환경연대와 환경정의,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등은 15일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6곳에서 수거한 총 19장의 영수증을 조사한 결과 일부 영수증에서 내분비 교란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와 ‘비스페놀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비만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 물질이 생식독성물질로 등록돼, 제품에 이 성분이 포함될 경우 소비자에게 알리게 돼 있다.
최근에는 대체성분인 비스페놀S가 사용돼 왔지만 이 역시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비스페놀S는 비스페놀A보다 환경에 더 오랫동안 잔류한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하루에 수차례 주고받고 손이 바쁘면 입에 물기도 하는 영수증에는 표면 발색을 위해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비스페놀계 유해물질이 사용돼 왔다”면서 “비스페놀계 유해물질은 영수증을 만질 때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지갑 속 지폐와 함께 둘 경우 지폐마저도 오염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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