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前 옥시 대표, 구속
2016-05-14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전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4일 "범죄사실의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더불어 옥시 전 연구소장 김모씨와 선임 연구원 최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다른 가습기 살균제 '세퓨' 제조·판매사 버터플라이이펙트 오모 전 대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지난 11일 신 전 대표를 비롯해 전 연구소장 김씨, 선임 연구원 최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하면서 흡입 독성 실험 등 안전성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광고하는 과정에서 관련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흡입 독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 전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연구소 직원들에게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인 옥시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부 발표로 제품 유해성이 알려진 2011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