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곡성’ 박스오피스 1위 꿰차며 순항…해외 판권도 파란불

2016-05-12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칸 영화제 초청작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영화 ‘곡성’이 전야 개봉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순풍을 타고 있다. 더욱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영화계의 관심도 뜨겁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영화 ‘곡성’은 지난 11일 전야개봉 7시간 동안 17만439명을 동원하며 전야 개봉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 누적관객 76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재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해 오랜만에 한국영화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는 조심스런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69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분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전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가운데 칸 영화제 마켓이 개막하자마자 ‘곡성’은 미국, 프랑스,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10여 개국에 프리미어 전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루며 다시 한 번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여기에 ‘곡성’은 오는 18일 칸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여러 국가의 배급사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영화제 마켓 기간 동안 더욱 활발한 수출 계약을 달성 할 것으로 보여 오랜만에 한국영화계의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개봉 직후 관객들이 대체적으로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어 공식 개봉이후 국내외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흥행열기가 쉽게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가 하면 또 한편에서는 2010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처럼 모호한 결말로 인해 관객들의 재관람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결국 영화 ‘곡성’에서 나홍진 감독이 담아낸 여러 ‘장치’ 혹은 ‘떡밥’들이 관객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이 사건과 기아한 소품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추격자’, ‘황해’를 탄생시킨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김환희 등이 열띤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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