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OUT' 시민단체 불매운동 확산···참여 호소

2016-05-10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중소상공인 및 시민 단체들이 가습기 살균제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옥시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섰다.

참여연대·민주노총·청년유니온·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은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합, 중소상공인, 청년, 시민, 소비자 등은 각자 현장에 옥시 불매 포스터와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광범위한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위험성을 초기에 알고 있었는데도 2001년부터 11년간 453만 개 제품을 판매했다”며 “그때부터 정부가 확인한 사망자만 103명에 이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고 원인이 밝혀진 2011년부터 연구를 조작하고 로펌 김앤장을 고용해 원인을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돌리면서 지속적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파괴하는 기업은 한국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불매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인태연 유통상인연합회장은 “600만 자영업자들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참여연대는 집단소송제와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골자로 한 옥시 처벌법 제정을 국회에 요구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옥시 제품을 폐기 수거함에 버리는 장면을 연출하며 시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125종에 달하는 옥시 제품을 폐기하는 수거함을 시내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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