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관련 비영리단체 간부 3명 실형…보조금 3억5천만 원 횡령
2016-05-10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충북 청주의 한 교통 관련 비영리단체 간부 3명이 수억 원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모 교통봉사대 충북본부 전 본부장 권모(60)씨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이 단체 본부장 손모(59)씨와 부 본부장 정모(52)씨도 같은 혐의로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형걸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의 횡령액수가 3억5000만원을 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은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권씨는 1994년 5월 청주 모 교통봉사대를 설립한 이래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동료 손씨 등과 함께 모의해 충북도, 청주시로 부터 보조금 4억9000여만원을 지원받아 3억5000만원을 빼돌렸다.
이들은 어린이·노인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 등을 시행하면서 서류를 조작해 보조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보조금을 횡령해 매월 200만원씩 급여 명목으로 챙기고, 나머지는 단체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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