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옥시 사태' 반사이익 누려

2016-05-10     박시은 기자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최근 옥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LG생활건강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2주 동안 옥시 제품의 매출은 직전 2주(4월 4~17일)보다 25% 줄었다. 파워크린(세탁세제)은 49%, 옥시크린(세탁 표백제)은 25% 각각 줄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의 테크는 10%, 슈퍼타이는 41% 각각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옥시 방향제 '에어윅'의 매출은 53% 감소했지만 LG생건의 '해피브리즈' 매출은 25% 늘었다

대형 마트들도 매대에서 옥시 제품을 빼낸 자리에 대부분 LG생건의 제품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옥시 불매 운동으로 세제나 살균제, 표백제 등의 매대에 옥시 제품을 철수하고 있는 추세"라며 "대신 제품의 라인업이 겹치는 LG생건 제품들이 주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측은 "일부 소셜커머스나 온라인몰 등에서 일시적으로 주문이 늘고 있다"며 "다만 일시적인 현상이고, 옥시가 시장에서 참여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매출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