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간판 정현, 부산오픈에서 충격의 1회전 탈락

2016-05-04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국테니스 간판 정현이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에서 1회전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현은 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콘스탄틴 크라프척(126위·러시아)에게 0-2(3-6 3-6)로 져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그는 첫 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상대의 계속된 공격에 연속 두 게임을 내준 뒤 다섯 번째 게임에서 듀스 끝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고 추격했지만 상대의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흔들리며 3-6으로 패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정현은 크라브척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밀려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가다 게임스코어 2-4를 만들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힘과 높이에서 밀리며 게임스코어 3-6로 패배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에 그는 지난해 부산오픈 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랭킹 포인트 110점이 빠지게 됐다.
 
부산오픈 챌린저 투어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ATP 월드 투어보다는 수준이 낮은 대회로 올해 ATP 월드 투어급 선수로 성장한 정현이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정현은 탈락했지만 한국선수 2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세계 231위인 이덕희가 세계 129위인 일본 소에다 고와 2시간 20분간 접전 끝에 2대 1로 이겼고 세계 566위 남지성은 세계 95위인 호주의 샘 그로스를 2시간 38분의 혈투 끝에 2대 1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정현은 오는 7일 예선을 시작으로 15일까지 9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개최되는 서울오픈 챌린저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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